반롬푀이·바호주, 각국 정상들에 서한

2010-11-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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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와 세계 경제에 부정적 효과 줄 행동 자제해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유럽연합(EU)을 대표해 참석하는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이 5일 각국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서울에서의 '확고한' 결실을 촉구했다.

   반롬푀이 상임의장과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서한에서 "G20은 국제적 경제 협력에 최고의 회의체가 됐다"며 "불확실성이 큰 속에서도 전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는 상황에서 G20은 전환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G20의 목적이 시급한 위기 대처에서 장기적인 경제 협력으로 바뀌었다. 경제회복을 지속시키는 것, 공고하고 균형된 성장의 토대를 놓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정책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두 정상은 이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포괄적, 협력적 행동이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할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 불안감을 안기는 '환율전쟁'과 관련해 반롬푀이 상임의장과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서울에서 외환시장의 긴장 해소를 위해 협력적이고도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겠다는, 분명한 정치적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 즉, 환율이 시장의 펀더멘털에 따라 결정될 수 있도록 하며 (자국 통화를) 경쟁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G20 회원국은 (자신들의 행위가) 파트너에, 그리고 전 세계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하며 부정적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은 끝으로 "G20에 대한, 그리고 개별 회원국에 대한 신뢰도가 이번 서울 정상회의의 성패에 달려있다"며 "서울에서 우리가 합의하는 사항이 미래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고 말해 거듭해서 확고한 결실을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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