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은 남미대륙 12개국 전체를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현재 각국 의회의 창설 조약 비준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의회 비준을 마친 국가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수리남 등 8개국. 브라질, 콜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는 아직 의회 비준이 끝나지 않았다.
앞서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무장관은 지난 9월 "콜롬비아 정부는 남미국가연합 창설 조약 및 남미 국가들과의 통합 노력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의회 비준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순번의장국인 에콰도르 외무부는 "오는 26일 차기 순번의장국인 가이아나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 이전까지 의회 비준을 마친 국가가 9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설 조약 규정상 최소한 9개국에서 의회 비준이 이루어져야 공식적인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남미국가연합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주도 아래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뒤 2007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5월 23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창설 조약이 합의됐다.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7월 콜롬비아-베네수엘라 외교단절 해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 이어 9월 말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폭동사태에 신속하게 개입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콜롬비아 내 7개 미군기지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 체결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남미국가연합은 "남미 지역 문제는 남미 스스로 해결한다"는 원칙 아래 앞으로 남미 지역 현안에 관한 한 미국 주도의 미주기구(OAS)보다 더 효율적인 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가이아나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에서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문제도 협의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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