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환'한 민주당 하원의원들 비결은

2010-11-06 17:07
  • 글자크기 설정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승을 거둔 가운데 온갖 어려움에도 당선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주요 선거구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7명에 4명 꼴로 당선된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29명의 의원이 사투 끝에 의사당으로 복귀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60여 석을 추가하는 `쓰나미' 속에서 살아난 민주당 의원들의 생존비법은 2012년 선거에 대비한 교훈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뉴욕주 롱 아일랜드의 보수적 성향 선거구에서 51%의 지지율로 승리하며 5선고지에 오른 민주당 팀 비숍 의원도 그중 한 명. 그는 "선거 전부터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몰아칠 것으로 보고, 이에 견딜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게 생존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 북부 선거구의 민주당 제이슨 알트마이어 의원은 공화당의 케이스 로스퍼스 후보로부터 "오바마 정부의 의제를 충실히 따른 후보"로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건강보험 개혁법에 반대투표를 한 점을 집중 홍보해 살아난 사례다.

   알트마이머 후보의 생존 비결이 말해주듯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민주당 의원 중에는 경기부양책과 건강보험 개혁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4일 오후 현재 낙선한 민주당 현역 하원의원 63명을 집중 분석한 결과, 이 중 59명은 오바마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경기부양책에 찬성한 의원들이고, 41명은 건보개혁법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또 19명은 지역구와 당내 기반이 취약한 초선 의원들이었고, 33명은 보수단체들이 `낙선대상'으로 찍어 1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집중 공격한 선거구 소속 의원들 이었다. 이밖에 36명의 의원들은 2008년 대선당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승리했던 공화당 강세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알트마이어 의원은 "건강보험개혁법에 찬성표를 던졌다면 친공화당 단체들의 공격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어 당선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립적인 정치분석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데이비드 와셀만은 초접전 지역에서 당선된 민주당 의원 중에는 상대 공화당 후보를 `엘리트 주의자' 또는 `월가 내부인사'로 집중 공격해서 성공을 거둔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또 공화당의 기업인 출신 후보 중에서 일자리를 해외로 아웃소싱한 전력이 있는 후보들도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공화당 간판만 달면 당선될 수 있는 호기를 놓친 경우도 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