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29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도 수신료 인상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간 동안 수신료 인상을 위한 전제조건과 인상폭을 중심으로 논의를 했지만 여야 측 이사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당 측 이사들은 수신료 4600원에 광고 비중 20% 안을 제시했으며, 야당 측 이사들은 수신료 3500원에 광고 비중은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는 안을 내놓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주말인 다음 달 2-3일 여야 측 이사 대표끼리 만나 수신료 인상폭에 관해 접점을 찾기로 했으며 의견이 모아지면 다음 달 4일 간담회를 거쳐 6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수신료 인상안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7월28일 수신료 인상안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는 내용의 수신료 인상 논의 절차에 의결하고 합의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말까지 4대 도시 순회 공청회,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진행한 후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본격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여야 측 이사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KBS 수신료는 1981년부터 30년째 월 2500원으로 동결돼 있으며 인상안은 이사회가 심의, 의결한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승인을 얻어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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