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노동계가 29일(현지시각) 정부의 재정 긴축에 항의, 24시간 파업을 벌이면서 수도 아테네의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병원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그리스 공공노조연맹(ADEDY) 산하 대중교통노조가 이날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아테네의 버스, 전차, 지하철, 철도 등 대중교통 서비스가 중단됐다.
또 국립병원 의사들도 파업을 벌임에 따라 병원 운영이 차질을 빚었고 아테네 인근 피레우스에 있는 약국들은 정부의 의약시장 개방 결정에 항의해 문을 열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화물트럭 소유주들도 화물운송 시장 개방에 항의하는 파업을 계속했다.
아울러 최대 민간노조단체인 노동자총연맹(GSEE) 소속 조합원 수백 명은 이날 아테네에 있는 유럽연합(EU)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연 뒤 EU의 긴축 요구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공공노조연맹은 오는 10월7일 재정 긴축에 항의하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엄청난 재정 적자로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3년에 걸쳐 총 1천100억유로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재정 적자를 대폭 삭감하는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공노조연맹과 노동자총연맹이 올해 들어 7차례나 동시 총파업을 벌이는 등 긴축 조치에 항의하는 그리스 노동계의 파업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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