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정부는 경기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발간한 '2010 거시경제 안정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기저효과와 재정 여력의 감소 등으로 하반기로 가면서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국내 경제는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 수출 호조, 신속한 정책대응 등으로 2009년 2ㆍ4분기 이후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민간부문 성장기여도가 2009년 4분기 이후 플러스로 전환되고 민간부문 취업자가 2010년 2월 이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민간의 자생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또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가계소득 및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고용은 경기회복세와 설비가동률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와 관련해 재정부는 "국제원자재 및 곡물가격 상승과 국내 총수요 증가 등으로 점차 상승압력이 나타날 소지가 있으나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2009년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였고, 금융시장도 서서히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경제는 각국 정부의 경기회복 지원 노력과 교역량 증가세 등에 힘입어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재정부는 "최근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유로존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그동안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ㆍ중국ㆍ일본 경제도 2010년 2분기 이후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국제금융시장도 최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향후 대외여건이 악화되더라도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잠재적 위험요인과 취약성을 사전에 파악해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대외, 금융, 부동산, 고용, 물가 등 부문별 건전성을 면밀하게 점검ㆍ관리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성장ㆍ고용기반 및 재정건전성 약화 가능성, 부문간 격차, 인구구조 및 기후변화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53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실시한 '2010년 3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제조업 시황은 전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제조업 BSI는 2009년 1분기 65, 2분기 101, 3분기 106, 4분기 104, 2010년 1분기 100, 2분기 112, 3분기 1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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