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아시아 지역 수출입은행 대표자들이 각국의 지속 가능하고 균형잡힌 성장을 위해 수출입은행이 민간은행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2010 아시아 수출입은행장 회의'에서 아시아 각국 수출입은행들은 이 같은 의견에 입을 모았다.
일본국제협력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수출입은행이 직면한 도전' 주제의 세미나에서 "아시아의 지속 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입은행이 금융위기 및 바젤Ⅲ 등으로 금융지원이 위축될 수 있는 민간은행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 수출금융보험공사도 "각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입은행의 민간은행 보완 역할이 중요하다"며 "금융위기 시 자금 갭(Funding Gap)을 메우는 것이 정책금융기관의 근본적 역할이며 이를 위해 고객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수출입은행도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및 중국으로의 투자유입 촉진 등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또 아시아 수출입은행들은 세미나에 이어 대규모 자금지원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상호복보증(공동보증)을 통한 공동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회원국 기업들이 제3국에 공동으로 수출을 추진할 때 해당국 수출입은행들이 공동으로 대출을 해주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2008년 호주 수출금융보험공사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돼 2년 만에 합의에 이르게 됐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인도·인도네시아·일본·중국·태국·필리핀·호주·아시아개발은행(ADB) 등 10개 회원국 및 회원기구와 라오스·몽골·베트남·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 등 6개국이 옵서버로 참가했다.
아시아 수출입은행장 회의는 공동 금융지원, 프로젝트 정보교환, 인적교류 등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협력을 증진할 목적으로 1996년 발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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