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는 '인성교육,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발제문에서 "우리 사회에서는 권리를 지나치게 앞세우는 나머지 권위를 경시하는 권리만능주의 병폐가 있다"며 "이러한 풍조는 교육현장에도 그대로 투영돼 학생의 인권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이 진보 교육감을 중심으로 대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체벌금지 규정을 두는 것이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 인성교육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의제인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어떤 방식으로 벌을 주느냐 문제는 인성교육 차원에서 봤을 때 부차적인 문제일 뿐 핵심 의제는 아니다"며 "교육감들이 교육자라기보다 인권단체 대표나 국가인권위원장인 것처럼 행동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교육감들이 학생인권이라는 특수 의제보다 교육 전반에 관해 폭넓은 고민을 하고 권위를 바로 세워 인성교육에 전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