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역사 환경보호협의회 박도문 회장

2010-09-2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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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올해로 14년째 울산의 환경지킴이로 앞장서온 사단법인 환경보호협의회의 박도문(67) 회장.

박 회장은 29일 "울산 환경을 위해서는 과감한 환경 개선 투자와 효과적인 단속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체의 진정한 환경경영 없이는 울산의 미래도 없으며 더 나은 울산의 환경은 기대할 수 없다"며 "시민 모두가 환경보호자가 되어야 하며 환경운동에는 마침표가 없다"고 밝혔다.

환경보호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 울산시청에서 울산 대기환경의 개선 해법을 찾으려고 각계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울산 대기질에 대한 시민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다음은 박 회장과 일문일답.

- 올해 환경보호협의회 14년 역사를 맞게 됐는데 소감은.

△환경보호협의회는 지난 1996년 울산지방검찰청 산하 조직인 '울산검찰청 환경보호협의회'로 발족해 12년간 환경운동을 전개해 오다가 2008년 3월 환경부에 '사단법인 환경보호협의회로 등록해 올해 2년째 활동하고 있다. (경남) 양산과 (경북) 경주에도 각각 환경보호협의회를 설립해 명실 공히 사단법인체로서의 모습을 갖췄다. 체계적인 환경운동을 펼치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어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

- 울산 환경의 과거와 현재를 평가한다면.

△1962년 울산공업단지가 설립된 후 해마다 각종 오염 물질이 가중돼 시민의 생존까지 위협받게 되었고 울산이 '공해 백화점'이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얻기도 했다.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되면서부터는 지방정부는 물론 시민ㆍ환경단체의 적극적인 환경 개선 운동으로 이젠 '생태 환경도시'로 탈바꿈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특히 대기 오염(악취 등)이 더 이상 개선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울산의 대표 환경단체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먼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울산환경대상' 시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2004년부터 '생태탐방' 행사로 '우리가 먹는 물, 버리는 물', '푸른 숲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환경보호전문과정 강좌를 개설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시민 환경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개설한 것인데 현재까지 수료한 사람은 약 700명이 된다. 모든 경비를 환경보호협의회에서 부담하는 방식의 무상 교육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매달 2회씩 환경정화운동을 실시하는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환경정화운동은 1996년 설립 이후 매회 60∼80여명이 참가하고 있고 지금까지 319회에 걸쳐 진행돼왔다.

환경보호협의회는 민(民)ㆍ관(官)ㆍ산(産)ㆍ학(學)등 각계각층을 두루 참여시키고 인근 (경북) 경주시와 (경남) 양산시를 하나로 묶어 행정구역이 달라도 자연환경은 하나임을 인식하고 우리나라 환경운동사에 새로운 장을 펼쳐가고 있다.

- 울산대기질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의 의미는.

△울산의 대기질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큰 난제다. 더구나 악취(VOC 등) 문제는 우리가 지금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이다.

최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울산의 아황산가스 연평균 농도는 10년째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오존 농도는 최근 3년 연속 상승추세에 있다.

이는 공장에서 나오는 각종 화학물질, 에너지를 많이 쓰는 공장, 그리고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울산의 오염을 악화시키고 있다. 향후 2020년 울산의 인구가 145만명, 산업단지 면적이 1억1천㎡로 확대될 경우 오염원의 배출량이 현재보다 30∼40% 증가할 것으로 보여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환경보호협의회가 향후 계획 중인 주요사업은.

△앞으로 환경보호협의회가 전개할 주력 사업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사업이다.

대기 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오존, 미세먼지, 중금속 등은 물론 특히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저감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울산 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것과 울산 미래 환경에 대한 전망은.

△과감한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와 효과적인 단속 활동이다. 기업체의 진정한 환경경영 없이는 울산의 미래도 없으며 울산의 환경은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단속은 민간인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므로 지방정부는 물론 환경 사범에 대한 효과적인 단속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시민 모두가 환경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환경운동에는 마침표가 없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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