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총장 오거돈)가 교육시스템을 외국에 수출하고 현지에 캠퍼스(분교) 설립까지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해양대는 말레이시아 최고 사립대학인 경영과학대학(Management & Science University.MSU)과 '2+2 트위닝 프로그램'을 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학생이 외국 대학에서 2~3년간 공부하고 나서 복수학위를 받는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외국 학생들이 해양대의 교과 과정을 수료한 후 해양대 졸업장을 받는다는 데서 차별화된다.
해양대는 말레이시아 현지 해기사 훈련 교육 법인인 MTE(Maritime Training Education)를 통해 학교 홍보와 외국인 학생을 모집하고 내년 3월부터 MSU에서 항해학과 기관학 분야 100명의 학생을 가르친다.
해양대는 이들 학생이 MSU에서 2년을 마치면 3학년때 해양대로 편입시켜 국내 학생과 함께 승선실습을 포함한 더욱 고급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학생은 해양대 학위와 함께 해기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해양대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외국 진출을 시도하는 국내 해운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함께 국내 해사교육 시스템을 국제 표준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양대는 앞으로 법적 근거만 마련되면 적극적으로 외국 분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