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대 상어 톱니이빨 화석 포항서 발견

2010-09-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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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센터장 이위수)는 경북 포항시 장량지구 택지개발사업부지에 포함된 약 1천200백만~1천400만년전 지층에서 국내에서 가장 큰 상어 이빨 화석이 발견됐다고 29일 말했다.

센터는 이 상어이빨은 경사(이빨 측면) 길이 67.92mm에 높이 43.45mm로 국내에서 그동안 발견된 상어이빨 화석 중 최대 크기이며, 영화 '죠스'의 주인공 상어와 가장 가까운 종류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이 상어이빨은 토끼 두개골만하다.

화석은 지난해 8월1일 아마추어 화석연구가인 김현대씨가 우연히 발견해 기증한 것으로,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

올해 7월말 포항 죽천리에서 발견된 다른 상어이빨은 경사 길이 41mm로 김현대가 발견, 기증한 상어와는 다른 종류로 드러났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이번에 밝혀진 상어 이빨에서는 현존 상어 중 가장 난폭하다는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라든가 이미 멸종된 대형 상어인 메갈로돈의 이빨에서 보는 것과 같은 날카로운 톱날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1cm당 톱날 구조는 숫자가 약 16~19개에 이른다는 점도 확인됐다.

센터는 이런 이빨을 갖춘 상어는 신생대의 대표적인 대형 상어 종류인 메갈로돈과 가장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신생대 마이오세에 서식한 상어는 메갈로돈과 가까운 대형 상어를 포함해서 최소 3종류 이상이었다는 점도 새롭게 알려지게 됐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올해 한국지구과학회 추계학술대회(9월30일~10월1일)를 통해 소개하며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내년부터 일반에게 공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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