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짐바브웨에 가하고 있는 제재 조치의 해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가진 EU-남아공 정상회의에서 짐바브웨가 내년에 대선 실시를 위한 헌법 개정작업을 진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새로운 조치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판롬파위 상임의장은 짐바브웨에 대한 EU의 제재 조치를 해제해 달라는 주마 대통령의 요청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남아공 사파(SAPA)통신이 전했다.
EU는 미국과 더불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비롯한 짐바브웨 정부 인사들에 대해 여행 금지와 함께 자산 동결, 무기수출 금지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남아공은 그간 서방권에 대해 짐바브웨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해 왔다.
판롬파위 상임의장은 EU가 최근 18개월 간 짐바브웨에 4억9천만달러 규모의 원조를 제공했다고 밝히면서 "EU는 짐바브웨에 성공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