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끝났다고?…"더블딥 가능성 10%P↑"-CNN머니

2010-09-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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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31명 설문조사…더블딥 가능성 25%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난해 6월 끝났다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이중침체(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주요 이코노미스트 3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내년에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25%에 이르는 것으로 점쳐졌다.

앞서 6개월 전 실시된 같은 조사 때는 더블딥 가능성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미국 경제가 내년에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20~29%라고 답한 응답자는 18명에 달했고 5명은 더블딥 가능성이 30%가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올 초보다 더블딥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올 초에 비해 더블딥 가능성이 적어졌다고 답한 이는 3명에 불과했다.

CNN머니는 특히 더블딥 가능성과 무관하게 응답자 대부분이 침체된 고용·주택시장과 더딘 성장률은 조만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지적했다.

빌 왓킨스 센터포이코노믹리서치앤드포캐스팅 이사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9개월 안에 닥칠지 모르는 더블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25%로 점쳤다.

한편 미국의 경기상황 판단 주체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전날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난해 6월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NBER은 2007년 12월 시작된 경기침체가 지난해 6월로 끝나 18개월간 침체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대공황 이후 최장기 침체다.

NBER은 같은날 낸 성명에서 "경기침체가 15개월전에 끝났다고 해서 현재의 미국 경제가 정상수준을 회복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발생할 경기하강은 새로운 경기침체로 간주돼야 한다"고 밝혀 더블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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