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총선 관련 부정행위 신고건수가 3000건을 넘었다고 AFP통신이 선거 감시기구인 선거민원위원회(ECC)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C에 따르면 지난 지난 18일 치러진 아프간 총선 준비기간과 선거 당일 발생한 선거 부정행위 신고 건수는 각각 1700건, 1388건에 달했다.
ECC는 선거 당일 중복 투표 등 일부 심각한 부정행위의 경우 일부 선거구에서 투표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ECC는 총선 방해에 나선 탈레반 무장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남부 칸다하르, 헬만드, 우루즈간, 자불주에서 중복 투표 신고건수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243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은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 후 두 번째로 실시됐다. 하지만 선거 당일 탈레반의 공격으로 14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발생해 투표율은 4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최종 결과는 다음 달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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