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미중 관계가 "일본을 거쳐야"(go through Tokyo)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일본 협회(US-Japan Council) 연례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에서 대일관계가 지니는 근본적 성격에 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새롭게 부상하는 관계가 있다. 솔직히 말해, 나는 미국이 일본을 통하지 않고 미중 관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세계의 그쪽에 있는 우리의 파트너(일본) 없이 그런 일이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뉴욕에서 만나기 사흘 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일본간 외교적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아태지역 안보 및 정치적 이슈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긴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미국)는 요즘 들어 가끔 결정적으로 중요한 한 관계(one relationship)에 너무 빨리 초점을 맞추지 못해온 것 같다"며 '소홀했던' 대중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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