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무등산 자락을 한바퀴 도는 100년 이상 된 옛길인 `무돌길'의 복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 길은 북구 각화동을 출발해 청옥동과 충효동을 거쳐 담양 남면, 화순 이서, 안양산휴양림, 너와나에 목장, 동구 용연마을, 광주생태하천길에 이르는 15개 코스로 총길이는 50㎞에 달하며 도보로 18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박승필 전남대 지리학과 교수는 분야별로 연구팀을 구성해 지난해 12월부터 100년 이상 된 고지도 등 문헌을 찾아 조사하고 현지조사를 거쳐 무등산 자락 길의 노선을 찾아냈다.
`무돌길' 은 지난 8월부터 노면정비에 들어가 내년 말에 모든 구간이 시민에게 공개된다.
시는 지난달부터 15개 길 가운데 북구 각화동을 출발해 청옥동과 충효동, 담양 남면 연천리를 잇는 12㎞와 동구 선교동과 용연마을 화순 수만리 6㎞에 대해 풀베기 등 노면정비 작업을 마쳤다.
담양, 화순 구간은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무등산공원사무소가 지자체와 함께 내년말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무돌길'은 200-400m 높이의 무등산 자락을 걸으며 전통문화 유적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길이다.
광주뿐 아니라 인근 담양과 화순까지 연계돼 마을과 마을을 잇는 문화적, 역사적 소통의 길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주시와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내달 2일 오전10시 제2수원지에서 무등산 자락 무돌길 개방행사를 열고 동구 용연마을과 화순 수만리 만연재까지 6㎞ 걷기행사를 열 계획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