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9일 영국인들이 나치 치하에서 '사악한 이데올로기' 세력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다고 경의를 표했다.
베네딕토 교황은 이날 버밍엄에서, 1845년 가톨릭으로 개종해 추기경의 지위까지 오른 영국 신학자존 헨리 뉴먼 전 추기경의 시복식을 집전한 뒤 강론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1940년 폭격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코번트리를 회상하며 평화와 화해를 기원했다.
사상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6일 오전 영국에 도착해 엘자리베스 2세 여왕을 만난 뒤 17일에는 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를 면담했다.
이어 18일에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 강론을 통해 가톨릭 사제로부터 어릴 때 성적 고통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표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영국 경찰은 이날 오전 교황 테러 첩보에 따라 지난 17일 체포했던 북아프리카 출신 6명을 석방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