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로축구 K리그 프로축구 선수 2명이 경남 함양군의 산골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2년째 장학금을 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함양 안의초등학교에 따르면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의 주장인 오장은(25) 선수와 제주 유나이티드FC의 구자철(21) 선수가 지난 14일 축구선수가 꿈인 이 학교 5학년 윤태영(11), 김민찬(12)군에게 각각 120만원의 장학금을 보내왔다.
두 선수는 지난해에도 운동에 소질이 있는 이학교 재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0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두 선수는 함양군이 고향이 아니어서 이 학교 졸업생도 아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시즌을 마친 뒤 함양을 찾아 안의초등학교 인조잔디구장에서 연습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인연을 맺게 됐다.
훈련 틈틈이 안의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축구를 지도하고 지역 젊은이들과도 공을 차고 어울리면서 운동에 소질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마음먹고 지난해부터 실천에 나섰다.
윤태영 학생은 "공을 차고 뛰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두 형들을 보고 꿈을 키우게 됐다"며 "열심히 운동해 형들처럼 꼭 축구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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