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사진 = 삼성라이온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양준혁의 은퇴경기 현장 판매분을 구입해 입장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 미련을 버리는 것이 낫다. '살아있는 전설'의 은퇴 경기를 보려는 열성 팬들이 현장판매 분량(3000장)을 구입하기 위해서 매표소 입구에 텐트를 설치하고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양준혁의 은퇴경기 예매분은 1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후 25분만에 전 좌석이 매진된 상황이다. 현재 현장 판매분 3000장만 남아있는 상태로, 인터넷 상에서는 정가 6000원인 일반석 입장권이 최대 15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이에 양준혁 은퇴경기를 보려는 일부 팬들이, 표를 구하기 위해 텐트를 치고 매표소 입구를 점령한 것이다.
5회말 종료 이후 각계 각층의 은퇴축하 메시지가 전달되며 공로패와 꽃다발이 수여된다. 또한 양준혁은 이날 경기가 끝난 이후 리무진카를 타고 정든 그라운드를 돌며 작별 인사를 나눈다. 이외에도 △영구결번 선포 레이저쇼 △송시 낭송 △양준혁 고별사 △유니폼 반납식 △고별 퍼레이드 △선수 헹가래 등도 실시되며, 이날 입장한 모든 관중은 양준혁 은퇴 기념 손수건을 받게 된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날 양준혁을 3번 타자로서 선발 출장시켜 1루수·우익수·좌익수 등 그가 경험했던 수비 포지션에 고루 기용할 뜻을 밝혔다. 또한 "포지션마다 3이닝 이상 맡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은 19일 SK전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양준혁의 은퇴 경기인 것은 물론 1위 SK를 추격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은 SK에 3경기 뒤져 있다. 그러나 이날 삼성이 이길 경우 삼성은 SK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8패로 앞선다. 만약 SK와 삼성이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전적에서 우위인 팀이 1위를 차지하기에, 삼성으로서는 이날 경기가 매우 소중하다.
삼성의 19일 대구 SK전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과연 19일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에 대해서 다수 야구팬은 주목하고 있다.
▲양준혁 은퇴기념 캐리커쳐 (사진 = 삼성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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