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우리나라 관광업계가 중국특수로 ‘풍성한’ 가을을 맞을 전망이다.
중국이 1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추석ㆍ국경절’ 징검다리 연휴에 돌입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2일~24일을 추석 연휴로, 다음달 1일~7일을 국경절 연휴로 지정하고, 연휴가 집중되는 대신 일부 주말을 임시 출근일로 정했다.
추석과 국경절이 연이어 연차 등 제도를 활용할 경우 최장 16일 정도를 연이어 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쓰촨신문망(四川新聞網)은 15일 추석ㆍ국경절 황금연휴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 희망지로 홍콩ㆍ서울ㆍ싱가포르ㆍ제주도ㆍ대만 및 도쿄 등을 꼽았다.
중국 광시성의 성도 난닝시(南寧市) 인민정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연휴기간 해외여행 신청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난닝시는 특히 유럽과 한국 여행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국관광공사의 추산에 따르면, 다음달 1일~7일 국경절 기간에만 약 4만5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관광업계도 ‘손님맞이’에 준비에 나서고 있다.
우선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기간 ‘개별관광객 경품증정’ 및 ‘공항환영’ 행사를 준비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달 10일부터 27일까지 ‘2010 한국자유여행의 해’ 행사를 진행하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2010명에 달하면 액면가 3만5000원짜리 T머니 교통카드와 한국여행 가이드북을 2010명 전원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국경절기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및 개별관광객 가운데 생일을 맞은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제주도에서도 국경절 특수를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제주시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칠성로ㆍ제주시 지하상가 및 제주공항에서 ‘2010제주그랜드쇼핑’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국BC카드사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유니온패이(銀聯) 카드로 43만원 이상 상품을 구입한 중국인 관광객에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당첨이 안된 중국인 관광객에도 열쇠고리 등 기념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밖에 워커힐 면세점은 에어차이나와 함께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에어텔 상품을 구매한 중국 개별 여행 고객전원에게 W서울워커힐호텔 숙박권ㆍ인천공항 리무진 탑승권 및 5만원권 면세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남대문상인협회도 다음달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편리한 쇼핑을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어회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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