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의 유망주 김비오(20.넥슨)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비오는 16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7천253야드)에서 열린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김비오는 이어진 레이크힐스오픈에서 공동 2위, 메리츠솔모로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3개 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비오는 대회 첫날부터 안정된 티샷과 정확한 퍼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2번홀(파4)에서 7m거리에서 버디를 잡은 김비오는 4번홀(파5)에서도 어프로치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였다.
6번홀(파3)에서는 짧은 거리에서 파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전반에 2타를 줄인 김비오는 후반들어서는 버디 4개를 쓸어담으며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김비오는 "대회 직전에 드라이버를 교체했는데 비거리가 더 많이 나와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코스는 도전적인 공략이 필요한 곳이라 마음에 든다. 남은 3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플레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도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김비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형태는 "오늘 미스샷이 거의 없었다. 이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정확도가 좋아야 하는데 스윙 리듬이 좋아 성적이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이 선두에 1타 뒤진 3위(5언더파 67타)에 올랐고 레이크힐스오픈 우승자 최진호(26)도 4언더파 68타를 쳐 박도규(40) 등과 함께 2타 뒤진 공동 4위에서 김비오를 추격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이자 올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현(22.하이트)은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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