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16일로 예정된 상원 은행위원회에 앞서 준비한 진술문에서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고 절상 폭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이 좀 더 빠르게 움직이도록 독려할 수 있는, 양자 또는 다자 차원의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안화 가치가 실제보다 낮게 매겨져 미국에서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일자리도 뺏기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 절상 속도와 폭, 그리고 절상을 지연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개입 정도를 평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 진술문에서 "중국은 위안화 저평가를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상당 기간 의미 있는 절상을 용인해야 하며 환율이 시장의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중국이 지난 6월 고정환율제인 페그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이래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은 1.25%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25~40%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nvcess@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