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시아 주요증시는 16일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전날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주가 급등에 충분히 반영돼 이날 증시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
일본 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설비 및 에너지주가 주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린 반면 정부의 통화 시장 개입으로 인해 수출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7.06포인트(0.07%) 하락한 9,509.50, 토픽스지수는 3.93포인트(0.46%) 내린 844.71로 장을 마쳤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이번 개입은 급작스러운데다가 시기가 좋아서 투자자들이 수출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하며 "내수에 기반한 기업들은 배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 업체인 도쿄전력은 1.99%, 도쿄가스는 1.75% 각각 하락한 반면 수출주인 캐논은 0.52%, 도요타는 1.66%, 소니는 1.73% 각각 상승했다.
한편 중국 증시도 정부가 은행 대출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악재가 되어 하락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0.03포인트(1.89%) 하락한 2,602.46, 상하이A주는 52.41포인트(1.89%) 내린 2,726.50으로 마감했다. 상하이B주는 5.05포인트(1.95%) 떨어진 253.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금융당국이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자본적정성비율 기준을 2012년까지 15%로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정부 관계자로부터 전해지자 은행주들이 일제 하락했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이 1.24%, 건설은행이 2.17%, 농업은행이 1.87%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4.07포인트(0.78%) 하락한 8099.7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 25분 현재 74.09포인트 떨어진 2만1651.55을,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4.43포인트 내린 3066.6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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