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새 판 짜기' 본격화

2010-09-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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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을 위한 '새 판 짜기'가 시작됐다.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금융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는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삼성물산이 포기한 신규건설투자사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등 80여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건설사인 부영, 대주건설, 서희건설, STX건설 등도 참석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관심을 모았던 현대건설이나 대림산업은 이날 참석하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공사비 지급이 어떻게 되는 지가 가장 관심사"라며 "코레일이 전면에 나선 만큼, 지급 보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드림허브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의 김창대 부사장은 "삼성물산이 사업을 포기한 것은 향후 분양 등을 이끌어갈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코레일이 4조5000억원을 투입해 랜드마크 빌딩을 선매입하기로 하면서 삼성물산도 다시 사업참여를 원할 정도로 사업성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드림허브는 다음달 29일까지 새로운 건설투자자 모집을 위한 공모를 실시하고 오는 11월 5일까지 새로운 건설투자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하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입체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또 신라 금관을 형상화한 랜드마크 빌딩 3개가 들어서고 주거시설도 당초보다 2000가구 늘어난 5000여가구가 들어선다. 지하는 코엑스 면적의 5배가 넘는 메머드급 상업시설 공간 등이 조성된다.

드림허브가 사업설명회에서 발표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오는 2016년 12월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연면적 333만6570㎡에 용적률 608%를 적용, 40층 이상 초고층빌딩 19개를 포함한 67개 빌딩이 들어선다.

당초 665m로 계획했던 랜드마크 빌딩의 높이는 500m(100층)로 낮추는 대신 356m(72층, 랜드마크2)와 333m(69층, 랜드마크3) 높이의 빌딩이 삼각형 모양을 형성해 신라 금관의 스카이라인을 연출하게 된다.
 
랜드마크2에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한 부티크형 오피스, 랜드마크3은 5성급 호텔시설과 호텔서비스레지던스가 입주할 예정이다.

업무시설 연면적은 142만8000㎡(약 43만평)로 전체의 42.7%를 차지한다. 상업시설까지 포함하면 상근 인구만 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의 자족 기능을 고려해 주거시설 비율을 26.6%로 조정했다. 이주자용 아파트 2200여가구와 임대아파트 770가구, 일반 분양아파트 2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분양면적과 일반 분양 물량 등은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과 시장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드림허브측은 설명했다.

지하에는 코엑스 6배 넓이의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지하도시가 건설된다. 전체 지하면적(시설면적)은 총 49만5494㎡(약 15만평)이며, 이 가운데 상업시설이 40만6456㎡(약 12만3000평) 규모다.

지하 상업시설의 백미는 단지 전체를 남북으로 관통(총 연장 1.2km, 최대 폭 70m)해 한강으로 연결되는 지하 2층 규모의 리테일밸리(미니 지하도시). 지상 순환도로 밑에 건설되는 하부 순환통로(총 연장 1.4km, 최대 폭 21m) 주변에도 상업시설(지하 1,2층)이 들어선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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