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적인 발치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31)이 2007년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을 당시 전체 병역면제자 중 0.045%의 희귀한 확률로 병역면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김학송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MC몽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김 의원은 “MC몽이 1급 현역 판정을 받은 98년 후 2006년까지 총 7회에 걸쳐 625일간 입영연기를 했다.(중략) 2007년 1월말 치아 결손을 이유로 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출원했고 2월 1일 신체검사를 통해 2월 21일 ‘치아 결손으로 인한 저작기능 장애’ 판정을 받아 신체등급 5급으로 병역면제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MC몽처럼 치아 저작기능과 관련해 병역을 면제받은 최근 현황도 공개했다. 자료에서 김의원은 “2006년 29명(0.09%). 2007년 14명(0.05%). 2008년 18명(0.06%). 2009년 15명(0.05%). 2010년 6월 30일 기준 5명으로 한해 평균 2만 9800명이 병역면제를 받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결코 흔치 않은 병역 면제 사유”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MC몽의 병역처분변경원 제출 근거가 됐다는 병사용진단서 내용도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MC몽에 대해 ‘치아 결손으로 인한 저작 기능 저하 진단’을 내린 담당의사는 ‘현재까지 치료가 진행된 바는 없으며’.‘임플란트나 국소의치 제작이 필요’.‘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특이할 후유장애는 없음’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십수개의 치아가 빠져 씹는 것이 힘들 정도가 되도록 치료 한번 안 받았다는 것이 납득이 안간다. 임플란트 등의 치료를 하면 특이할 후유장애도 없다고 밝히는 의사 소견으로 볼때 생니와 병역 의무를 맞바꾼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C몽측은 병역 기피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13. 14일 MC몽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과 소속사 법무팀이 낸 보도자료에서 “고의로 발치한 적이 없다. 수사과정에서 진료 기록 등 객관적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