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첫 100홀드 투수 류택현(40.LG)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은퇴 대신 수술 및 재활을 통해 다시 현역 생활을 노크한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일단 무적 선수가 되는 것을 감수한다는 것이다. 류택현은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신분상 은퇴선수가 되는 것이다.
LG는 지난달 말 류택현에게 은퇴를 권유했다. 은퇴 후에는 구단에서 전력분석팀 등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조건이 함께였다.
팔꿈치 부상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인대 손상이 심해 재활만으로는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올시즌 16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 7월18일 삼성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그러나 류택현은 다시 도전을 택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역 재도전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다.
류택현은 지난 11일 구단 지정병원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류택현의 목표는 테스트 후 재입단이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시즌 중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시즌 후엔 단 한푼의 연봉도 받지 못한다. 재활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테스트에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는 도전을 택했다.
류택현은 "다른 욕심은 없다. 이제 투수가 무엇인지 좀 알 것 같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뿐이다. 이 나이에 수술을 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일단 몸을 만들어 놓고 도전해 보겠다"며 "실패한다는 생각은 없다. 우린 결과로 말하는 사람들이다.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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