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준혁의 은퇴경기 타순이 결정됐다.
원정 일정을 위해 광주로 이동한 삼성 선동열 감독은 "양준혁을 은퇴경기때 3번 타순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혹시나 1번 타순에 넣을 계획이 없느냐고 묻자 나온 답변이다.
선 감독은 "준혁이는 3번으로 가장 많이 뛰지 않았나. 그래서 상징적인 타순을 주는 게 나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준혁의 은퇴경기는 오는 19일 대구 SK전이다. 실은 그날 승부가 삼성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가능성은 낮지만 1위 SK를 잡으려면 무조건 19일 경기를 이겨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 감독은 "1위? 그건 신경 안 쓴다. 억지로 애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준혁이에게 좋은 무대를 선물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라고 했다.
양준혁은 3번 타순으로 출전한 뒤 당초 계획대로 수비에선 그간 본인이 뛰어온 포지션을 번갈아 맡게 될 전망이다. 감독이 순서를 결정할텐데, 예를 들면 1루수로 3이닝을 뛰고 좌익수로 옮긴 뒤 다시 우익수 포지션에 서는 식이다.
1위 경쟁에는 욕심이 없지만, 대신 선동열 감독은 19일 SK전을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 감독은 "차우찬이다. 그날 차우찬을 선발로 낼테니,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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