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끄떡없는 20대 미국도시 (출처: 메트로모니터) |
브루킹스연구소 메트로폴리탄폴리시프로그램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마하가 미국에서 불황을 가장 잘 견디는 도시(recession-proof) 1위로 등극했다고 CNN머니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마하의 6월 실업률은 전미 평균인 9.5%를 크게 밑도는 5.5%로 지난 3년간 실업률에 큰 변화없이 경기침체에도 꾸준하게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보고서는 "주로 중서부지역 도시들이 불황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며 "제조업관련 고용이 지속적으로 늘었고 다른 지역보다 주택가격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주의 메디슨, 오클라호마주의 오클라호마시티, 오하이오주의 디모인, 텍사스주의 오스틴을 포함한 6개 도시 등 중서부도시들이 안정적인 주택시장에 힘입어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주리주의 칸사스는 경제성장률 2.6%를 기록하며 상위 20위권내에 처음으로 랭크됐다.
반면 주택가격이 급락한 남부 및 남서부의 선벨트 지역은 불황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라스베가스의 실업률은 지난 3년간 평균 9.9%를 기록해 '씬시티(Sin City)'의 악명이 그대로 증명됐다. 지난 6월 라스베가스의 실업률은 14.6%로 2년전에 비해 9.9%포인트나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주의 도시들이 집값 폭락으로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코랄, 캘리포니아주의 모데스토와 스톡턴 등 지역의 주택가격은 55%이상 급락했다.
하워드 아일 브루킹연구소 박사는 "많은 대도시들의 지난 2분기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고용이 늘었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며 "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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