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소식통들은 이날 이탈리아가 다른 EU 회원국들의 강도높은 설득작업에 한·EU FTA 서명에 대한 거부 입장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탈리아의 입장철회에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으로 한국과 초반 협상을 벌였던 캐서린 애슈턴 초대 EU 외교대표가 최근 수일간 이탈리아 정부관리들을 상대로 펼친 마라톤 설득작업이 주효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EU 측은 한·EU FTA 발효 시점을 당초 일정보다 6개월 지연된 내년 7월1일자로 정하기로 한국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한·EU FTA협정에 동의한다는 공식 입장을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한국과 EU는 오는 10월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FTA에 공식 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앞서 EU는 지난 10일 특별외교이사회에 이어 13일 일반이사회를 열어 한·EU FTA 승인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탈리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한·EU FTA는 이탈리아의 지지입장 선회에 따라 마지막 관문으로 유럽 의회의 승인절차만 남겨놓게 됐으나 올 연말께 무난히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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