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재정 감축하려면 세금 인상해야"

2010-09-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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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 기대보다 효과 미진..재정역할 축소해야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은 이례적으로 세금인상을 지지하며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15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뉴욕의 미 외교협회(CFR)에서 행한 연설에서 "내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세금인상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부양을 위해 누적된 재정적자가 민간의 자본투자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에 재정의 역할보다는 민간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감세조치가 연말로 종료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해 세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의 경기부양책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효과가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경제가 '더블 딥(이중침체)'에 빠져들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던 그린스펀은 이날 연설에서 "더블딥에 빠져들 가능성은 약해졌지만 주택 재고물량이 넘쳐나면서 주택가격이 추가로 폭락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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