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누벨바그 운동을 이끈 프랑스 영화감독 클로드 샤브롤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샤브롤은 프랑수아 트뤼포, 장-뤽 고다르 등과 함께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우상으로 꼽히는 감독으로 프랑스 지방 중산층의 삶을 어둡게 묘사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비평활동을 했던 그는 첫 작품 '미남 세르주'로 로카르노 영화제 그랑프리를 거머쥐면서 순식간에 명성을 얻었고, 다음 작품 '사촌들'(Les Cousins)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받았다.
샤브롤의 둘째 부인인 스테판 오드랑은 1970년대 '부정한 여인', '도살자' 등 그의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1978년에는 영화 '비올레트 노지에르'를 통해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널리 알렸으며, 범죄 영화 '형사 라바르뎅'과 '식초에 절인 닭' 등 좀 더 가벼운 작품들도 선보여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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