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MBC-TV 사극 '동이'가 22일 충북 괴산 수옥폭포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에는 숙종 역할을 맡은 지진희씨 등 출연진과 스태프가 참여해 피서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수옥폭포는 그동안 수많은 TV 사극과 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누렸다다.
연풍현감을 지낸 조선시대 대표적인 풍속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을 소재로 한 '바람의 화원'을 비롯해 왕건, 여인천하, 다모, 주몽, 선덕여왕, 전설의 고향, 왕의 여자 등 수많은 역사드라마 출연진과 스태프가 찾았다.
또 영원한 제국, 산전수전, 변강쇠, 천군, 공포영화인 죽음의 숲 등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수옥폭포가 이처럼 사극 등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것은 주변에 현대식 건조물이 없어 역사극을 다루기 쉽고 수옥정(漱玉亭)과 폭포가 하나의 세트 역할을 하는 등 촬영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수옥폭포는 조령삼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해 흘러내리는 계류가 20m의 절벽을 내려 지른다.
폭포는 3단이며 상류의 두 곳은 깊은 소(沼)를 이룬다.
수옥정은 1711년(조선 숙종 37)에 연풍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이같이 이름지었다.
또 상류의 2단에서 떨어지는 깊은 소는 조유수가 사람을 시켜 물을 모아 떨어지게 하기 위해 파논 것이라고 전해진다.
수옥정은 세월이 흐르면서 낡아 없어졌다가 1960년 괴산군의 지원을 받은 이 지역 주민들이 팔각정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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