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9일 정부의 대(對)이란 제재에 대해 "사실상 이란과 경제교류를 단절하는 것과 다름없는 고강도 조치"라며 "한미동맹을 고려한 것으로 이해하더라도 중소기업과 이란이라는 큰 시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뚜렷한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비대위원회에서 "이란 제재시 100억달러의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 정부가 이런 중대 결정을 하면서 후과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박 대표는 특히 "정부가 오는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리하게 제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00억원 한도 내에서 대북 쌀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여야와 시민단체 모두가 요구하고 대통령도 진전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통일부는 반(反) 통일부로, 정부조직 개편 때 없애버리는 게 낫다. 쌀 1만t은 현 장관 집으로 보내 자기 식구들이나 먹으라고 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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