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30대그룹 올해 투자액 96조2000억원, 신규채용 9만7000명".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일 오후 5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회장단회의에서 밝힌 내용이다.
96조2000억원의 투자금액은 전년에 비해 33.3% 증가한 수치이고, 연초 계획에 비해서도 10%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또 상반기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42조4000억원이었고, 하반기에는 53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장단은 "이같은 투자가 성장기반 확충을 통한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체감경기 회복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밝힌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도 늘었다. 전경련이 밝힌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채용 계획은 지난해 보다 31.2%로 증가한 수치이다. 30대 그룹은 지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 5만1000여명을 신규 채용했고, 하반기에는 4만5000여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회장단은 고용을 통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신규고용 창출을 위해 더 노력하기로 했다.
또 이날 회장단은 11월 개최되는 G20 비즈니스서밋이 한국경제계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경제계의 역량을 집중하여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전세계 경제계가 비즈니스서밋 결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경련은 오늘 회장단 회의에서 관심의 초점이 됐던 대·중소상생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13일에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총수의 모임 후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회장단은 다만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을 보다 확대 해 나가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상 1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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