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상품선물가격(벌크스톡)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94포인트(1.44%) 내린 2656.3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전날보다 소폭 내린 상태로 보합권에 머물던 증시는 오전장이 마칠 때쯤 낙폭을 키웠고 오후에도 1.5% 가까이 빠진 상태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런 벌크스톡 가격 하락이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증시전문사이트 허쉰에 따르면 한 선물 연구원은 "전날 캐나다의 금리 인상으로 중국 역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냐 하는 우려가 있었고, 한 상품선물회사가 고무 등 상품의 불법 보유에 대해 감독부문의 조사가 들어갔는데 조사에 들어간 대규모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왕빙 동정선물연구원은 "오전에 상품선물시장이 크게 흔들린 후 주식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점차 악재로 작용한 것"이라며 "오름세를 보이려던 증시가 반락세로 전환돼 투자에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이 앞당겨졌다는 소식도 있었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날 다우존스통신은 13일로 예정돼있던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이 11일로 바뀌었다고 발표해 어떤 정책적 발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악재로 작용한 대손충당금 문제와 부동산 긴축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성연주 연구원은 "은행의 대손충당금 문제가 대두되면서 금융주가 여전히 약세를 보였고 북경 부동산 거래소에서 8월 일반주택거래량을 발표했는데 전월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작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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