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60원선으로 복귀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전일 대비 5.4원 내린 1167.4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7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0일 1168.70원을 기록한 이후 1개월 만이다.
환율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거란 우려 속에 안전자산 기대감이 커지며 119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국내 경기의 견조한 성장세로 대외 투자금이 지속 유입되며 이달 들어 1170원대로 떨어진 뒤 박스권을 형성했다.
이날 환율은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1170원을 하향 돌파해 1169.0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자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역외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유럽의 재정 불안이 다소 해소된 데다 장중 호주의 고용지표 개선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다시 1170원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1150원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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