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는 조짐이 나타나자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0명의 이코노미스트 패널로 구성된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스(BCEI)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ㆍ8월 전망치보다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낮춰 잡은 것으로 BCEI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연속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2.5%로 한 달 전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BCEI는 올해 3분기는 2분기보다는 상황이 개선되겠지만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위축돼 전반적인 성장 속도도 더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년 중반께 경기가 소강국면에 접어들겠지만 같은해 하반기에는 다시 돋보이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CEI는 아울러 지난달 9.6%를 기록한 실업률은 연말까지 유지되다 내년 말 9%로 낮아지고, 주택 부문 투자도 내년 초부터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하다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30%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이밖에 BCEI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내년 중반까지 동결한 뒤 같은해 말에야 0.75%로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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