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9일 중국 션전에서 '2010 한국자본시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유신(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대표), 이수화(예탁결제원 대표), 최현만(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노정남(대신증권 대표), 왕즈웨이(광파증권 회장), 황건호(금융투자협회장), 권혁세(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장환(광저우 총영사), 유상호(한국투자증권 대표), 남삼현(이트레이드증권 대표), 김윤모(솔로몬투자증권 대표). |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현재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미미하지만 3~5년 정도 안에 눈에 띨 정도로 늘어날 것입니다.”
9일 중국 션전 푸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2010 한국자본시장 설명회’에 참가한 궁샤오린 자오상증권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이번 설명회에는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궁샤오린 자오상증권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 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이 참여해 한중 양국의 장기 투자자금 상호유치와 자본시장간 교류 활성화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궁 회장은 “한국 증시는 높은 개방도, 다양한 상품, 경쟁력 있는 기업 등이 매력”이라며 “또 코스닥 시장의 회전율이 유가증권 시장 이상인 점 등 활발한 거래 역시 기업을 지원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들의 해외 투자규모는 650억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 투자비중은 0.4%(2억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 해외투자펀드의 24.6%가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궁 회장은 “앞으로 QDII의 해외투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고, 이 과정에서 매력도가 높은 한국시장을 중요시 여길 것으로 보인다”며 “QDII의 한도 승인이나 위안화 절상 등 한국 증시 투자를 위해 준비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3~5년 안에는 가시적인 교류나 투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건호 회장은 “한국과 중국이 정치나 교역 부문에서는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유독 금융부문만은 교류가 미미하다”며 “한국이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수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한국 경제와 산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나가고 활발한 교류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금융투자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과 합작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현만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이 중국에 진출한지 7년 만에 현지회사와 자산운용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내 금융투자회사로는 최초 사례로 내년 중반 쯤에는 최종 승인을 받아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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