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유라시아 지역을 하나로 묶는 ‘21세기 신(新) 실크로드’ 건설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8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시에서는 중국·러시아·핀란드 등 정부 관련인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신 실크로드’ 건설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장궈바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국가에너지국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 더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 간 상호 협력 중 교통 인프라 시설 건설은 최우선 과제로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시아 유럽 간 경제통상협력, 대륙 횡단 교통물류, 인적교류, 관광산업 발전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의회의 상원 의장은 “유라시아 대륙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는 천혜적인 지리적 우세를 점하고 있다”며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신 실크로드 건설은 러시아 정부의 전략적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고르 레비틴 러시아 교통부 장관도 회의에서 2030년 이전까지 러시아 교통발전전략을 소개하며 “현재 유라시아 대륙 간 교통로를 건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비틴 장관은 특히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유럽-중국 서부’고속도로 건설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향후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이 발트해 연안도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칼리닌그라드주를 거쳐 유럽까지 운송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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