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GS리테일이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적극 나선다.
GS리테일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협력업체에 납품대금 500억원을 기존보다 10일 앞당겨 조기 집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명절에 자금난을 겪는 중소협력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해소해 주기 위한 것으로 총 452개의 협력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금은 이달 17일 협력업체에 입금될 예정이다.
추석 자금 외에도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취약한 협력업체가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달부터 200억원 규모의 패밀리론 제도를 도입했다. 패밀리론은 GS리테일이 추천한 협력회사에 대해 은행이 대출 조건을 우대해주는 제도로 협력업체들은 대출이자를 추가로 감면받게 된다.
또한 영세 협력업체들이 은행 대출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은행에 납품실적데이터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금이 필요한 업체에 대해서는 연간 100억원 규모로 납품대금을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선지급해주고 있다.
중소업체의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중소업체가 성공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JBP(joint business plan)를 체결하고, 고객트렌드, 상품정보 등을 제공해 신상품 개발을 도와주고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GS리테일과 JBP를 맺은 협력업체의 경우 매출이 20~30%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중소협력업체와 JBP를 2008년부터 진행, 2009년 64개 업체와 JBP를 체결해서 47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닭고기를 납품하는 협력업체인 체리부로(충북 진천군)는 GS리테일과의 JBP를 통해 올해 1월~7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대비 48% 증가했다.
이밖에도 협력업체 모두에게 공정한 상담기회를 제공하는 협력사 지원센터에는 월평균 100건 이상의 상담이 들어오고 있다.
조윤성 GS리테일 CFO(전무)는 “GS리테일은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유통업계 최고수준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여주기 위한 상생이 아니라 중소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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