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멜리사 메이어 구글 부사장이 시연행사에서 구글인스턴트를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8일(현지시간) 검색 속도를 더 높인 새 검색엔진 '구글 인스턴트'를 선보였다.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모던아트뮤지엄(MOMA)에서 시연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새 검색엔진의 경우 첫 글자를 입력할 때부터 검색을 시작해 검색어를 찾아 결과를 가져올 때까지의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검색어를 모두 입력한 뒤 '엔터(enter) 키'를 눌러야만 검색을 시작했다.
구글은 "사람들은 컴퓨터 키를 치는 데는 대략 300밀리초(1000분의 1초)가 걸리는데 비해, 한 페이지를 대충 훑어 읽는데는 30밀리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타이핑을 치면서 결과를 훑어볼 수 있기 때문에 검색속도를 더 줄일 수 있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구글은 이날 취재진과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이 검색어 입력을 끝내기 전에 검색어를 예측해 신속하게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과정을 시연했다.
검색 속도를 높인 구글 인스턴트 웹사이트 |
예를 들어 기상정보(weather information)를 얻기 위해 'w'자를 입력하는 순간 다른 검색결과에 앞서 현지 기상예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의 검색 부문 부사장인 멜리사 메이어는 "현재까지 검색에 25초가 걸렸다"며 "이번 서비스로 검색시간을 2∼3초 정도를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또 자동으로 검색어 오자를 교정해주는 기능 등 500여가지 기능을 개선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더 빨라진 구글 인스턴트는 금주부터 미국과 유럽 6개국에서 먼저 시작한다.더 빨라진 검색엔진은 구글의 크롬5, 6과 파이어폭스3, 사파리5, 인터넷익스플로러8 등 각기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도 곧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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