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더제원 실측 (서울 문래고가차도 철거 현장) |
▲ 압축시험을 위한 코아링작업 (서울 문래고가차도 철거 현장)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시가 철거교량을 연구자료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사용 중인 교량의 성능에 대한 데이터 축적 및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그동안 단순 폐기되던 철거교량을 연구 대상으로 활용한다고 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기존 교량에는 시행할 수 없었던 다양한 파괴시험 등을 실시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시설물의 노후화 및 매연·온도변화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한 영향을 합리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 구조해석기법은 준공시점 시설물의 안전성 평가에만 가능해, 교량 성능의 성능평가와 거동분석 기법을 연구·개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내년 12월말까지 진행된다.
앞서 지난 6월 시는 철거 교량을 활용한 연구 계획을 세웠고, '철거 교량을 활용한 도시시설물 안전성 평가기법 개발'을 주제로 정부·학계·민간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지난 달 26일 철거된 문래고가차도(영등포구·경인로 문래사거리)에 대한 구조시험을 진행했다.
공동연구팀(서울시·고려대·세종대)은 실제차량에 의한 재하시험 및 거동분석을 위한 스마트 계측과 생애주기 거동 분석 등을 진행했으며, 현재 시험결과를 분석 중이다.
전용형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안전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과 같이 공용중인 시설물에 대한 합리적인 성능평가 방법을 개발하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공정식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시에서 폐기 예정 교량을 대상으로 한 연구 수행과 데이터 축적은 사회기반시설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다"라며 이번 조치의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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