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효과는 2배로 늘리면서 소비자 부담은 줄인 2배 마케팅이 뜨고 있다. 소비자 감동의 시대에 10~20%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효과를 높였다고 판매가격을 높이면 소비자는 외면한다. 때문에 최근 등장하고 있는 2배 마케팅의 특징은 기능을 높이면서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른바 기능은 늘리고 부담은 줄인 ‘2배 마케팅’이 새로운 소비자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2배 농축세제 쓰니 세탁비가 뚝
리큐는 2배 농축세제로 기존에 액체세제 2L를 사용한 소비자가 리큐 사용시에는 1L만 사용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가격은 기존 액체세제 대비 저렴하다.
드럼세탁기 사용시 액체세제로 중간 용량의 빨래를 할 경우 1회 평균 세제 투입비용은 419원이고, 2배 농축 리큐를 사용하면 363원으로 낮출수 있다. 따라서 30회 세탁시 2배 농축 겔세제인 리큐를 사용하면 약 1680원을 줄일수 있다.
이러한 기능과 효과가 부각되면서 리큐는 출시 초부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첫달인 5월에 6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6월에 12억원, 7월에 14억원을 팔아치우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출시 첫해 100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석주 애경 마케팅부문 상무는 "리큐가 2배 농축 기술로 기능은 강화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비용을 전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버블 2배 늘리고 전기사용량은 절반으로 뚝
삼성전자의 하우젠 ‘버블에코’는 파워버블 엔진을 사용해 거품 발생량을 기존보다 2배로 늘렸다. 버블에코는 세탁시간과 전기사용량을 기존 드럼세탁기의 절반으로 줄여 세탁이 55분이면 가능해졌다. 전기사용량도 270Wh로 기존 540Wh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출시 2개월 만에 3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세탁기 단일모델 판매기록보다 2배 빨리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기능은 2배 향상시키고 소비자 부담은 절반으로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한민국 1500만 가구의 세탁기를 버블에코로 바꾼다고 가정하면 1년 동안 버블에코로 줄인 에너지로 지하철 1~4호선 객차를 365일 운전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2배 보상 장담하니 매출 쑥
AK플라자 분당점은 이달초 부터 일정 기준 이하의 당도를 가진 과일을 판매할 경우 구매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당도보증제를 도입,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50% 증가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당도측정을 위해 당도측정기 2대를 구비했다.
AK플라자 식품팀 관계자는 "당도보증제 실시 이후 하루 20여명의 고객이 당도를 측정해달라고 요청한다”며 “이 제도 시행후 과일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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