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1800선 돌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 호조로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우려되던 미국의 고용지표도 시장을 안도시켰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9월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 및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와 금융통화위원회라는 변수가 있지만, 지수는 상단을 높여 1800선과 전고점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 유가증권시장 = 코스피는 이번주 1780.02로 마감해 지난 주말보다 50.46포인트(2.91%)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외풍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하락할 때마다 연기금 등이 버팀목으로 작용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3일 한달 만에 최대 규모인 2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면서 다시 매수세를 가동시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외국인은 주로 지수 상승을 제한했던 IT업종을 사들였다.
다음주는 11일 쿼드러플 위칭데이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다리고 있다. 만기일의 경우 삼성생명의 특례편입 이슈가 있지만 베이시스가 대폭 개선돼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유동비율이 낮아 시가총액 비중이 높지 않고, 제외되는 영진약품도 비중이 적어 특례편입과 관련한 리밸런싱 수요는 많지 않다"며 "오히려 연말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로 매수차익잔고의 무리한 청산보다는 +α를 겨냥하는 투자자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이 점쳐지나 정상화의 과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해 부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블딥 우려가 박스권 돌파를 막았지만 수급과 경기확장 모멘텀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 코스피지수는 전고점 돌파에 나설 것"이라며 "주초 미국 증시 휴장과 단기 차익 매물에 의한 지수 조정이 있을 경우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금리 하락에 억눌렸던 보험업종, 금리민감 섹터인 은행과 증권의 비중확대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 코스닥 = 코스닥은 지난 주말보다 16.78포인트(3.63%) 상승한 478.30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피에 비해 부진했던 설움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날리며 480선에 다가섰다. 최근 주춤했던 게임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공개로 태블릿PC 관련주, 정부의 철도 육성 의지에 철도주, 태풍 등에 농업주, 스마트TV 시대 관련주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실적 호전주 가운데 덜 오른 종목 위주로 코스닥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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