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SK 와이번스의 김광현(22)이 데뷔 첫 단일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때마침 현장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경기장을 찾아 김광현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지켜봤다.
김광현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며 3피안타 3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괴물투수' 류현진(23, 한화 이글스)과 함께 16승째를 거두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광현은 다승 뿐 아니라 탈삼진 부문에서는 류현진(187개)에 이어 15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2위를 유지했고, 평균 자책점도 류현진(1.82)에 이어 2.33을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이날 김광현을 투구를 살펴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극동담당 스카우트 스티브 윌슨은 OSEN과 인터뷰에서 "오늘 김광현의 손끝의 감이 좋아 보인다"며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08베이징 올림픽 때와 같이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윌슨은 김광현이 1,2회 제구가 높게 형성되자 투구 밸런스를 확인하기 위해 1루측 응원석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윌슨은 "오늘은 제구가 조금 높았지만 투수가 어떻게 매일 낮게 좋은 공만 던질 수 있냐"며 "지금도 충분히 잘 던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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