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규제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에서 개최된 금융안정위원회(FSB) 신흥국 국제컨퍼런스 만찬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난 것은 아시아 등 신흥국의 역할도 매우 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신흥국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고 새로운 경제질서를 마련한다는 것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주요 20개국(G20) 금융개혁 어젠다와 관련해 아쉬운 점은 위기의 발단이 선진국에 있었기 때문에 신흥국 이슈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신흥국과 비G20 국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배려가 없이는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조치가 조기에 안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신흥국의 금융부문 능력 배양, 다국적 금융회사의 공동감시단 구성시 신흥국 참여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은 앞으로 G20뿐만 아니라 여타 신흥국에도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파해 이들 국가의 금융부문 능력 배양에 노력할 것"이라며 "10여년 전 외환위기 극복과 금융부문 개혁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과 지식을 신흥국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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