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태양광 주력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장기회를 엿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주력 기업들은 중국 태양광 업체를 인수하거나 현지기업에 대규모 공급계약을 하는 등 활발한 사업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있는 중국 태양광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 49.9%를 43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태양광 셀과 모듈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잉곳에서부터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기까지 수직 통합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연간 생산 능력은 전세계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 중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 외에 연산 8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북미와 유럽 등에 수출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망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제품 수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OCI도 중국 르네솔라에 내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26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키로 했다. 이에 앞서 OCI 지난 달 31일 잉리와 5255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OCI는 지난달에만 중국을 제외한 중화권내에서 3건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맺었다. 홍콩의 콤텍솔라에 내년부터 4년간 145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키로 한데 이어 대만의 모테크인더스트리와 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에 각각 1308억원, 2691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키로 했다.
OCI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을 중심으로한 수주계약 체결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태양광 시장은 유럽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정부의 공격적인 태양광 산업정책 영향으로 인한 시장 확대로 유럽을 바짝 뒤쫒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내 독일, 미국, 중국의 3개 시장이 균형을 이루며 태양광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폴리실리콘에서 모듈까지 공급 측면에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주력국가로 급부상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중국 태양광 발전량을 10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