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SC제일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오석태 상무는 2일 한국경제가 탄탄한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기회복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은 올 연말에 1140원까지 하락하고, 한국은행 정책금리는 2.5%까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업 고객 대상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오 상무는 한국 경제의 단기 성장 전망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다만 수출 대기업과 중앙정부는 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계와 중소기업, 일부 공기업은 대규모 부채를 안고 있어 양극화 문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의 각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들도 참석했다.
데이비드 만 북미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회복하는데 여러 장애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상당 기간 지속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최악의 고용여건 △부진한 소득 증가세 △마이너스 부의 효과(자산가격이 하락하면 소비가 감소하는 현상) △통화정책 전달 메커니즘의 실패 등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12년 2분기까지는 정책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양적 완화정책이 2011년 1분기까지 시행될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콴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의 새로운 질서' 주제 발표에서 "아시아는 세계경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내부의 경제 불균형 문제부터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라 헤이윈 유럽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경제는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활성화에 힘입어 회복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지만 재정긴축 기조, 재고자산 증대로 경제회복 효과가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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