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오히려 소폭 하락했던 중국 증시가 자동차 판매 호조와 지역개발 소식으로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2.90포인트(1.25%) 오른 2655.78로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큰 등락폭 없이 꾸준히 2640~2660 수준을 유지했다. 전날 밤에 발표된 8월 자동차 판매량의 증가세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8월 중국 자동차 생산은 120.42만대로 전월대비 2.74% 줄고 전년동기대비 10.15% 늘었다. 또 자동차 판매는 121.55만대로 전월과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09%와 55.72% 늘었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치는 자동차 공업협회 집계가 아니어서 신뢰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월말로 갈수록 판매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8월 중국 자동차 판매가 바닥을 치고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티벳 지역 정부의 정책 발표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증권망에 따르면 티벳 정부는 건축ㆍ자재ㆍ광산업ㆍ여행업ㆍ의약 오대 그룹을 만들 예정으로, 지역 정부는 ‘전 지역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의견’을 발표해 5억위안의 산업발전기금을 설립했다.
티벳 지역에 상장된 모든 기업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7.74% 오른 가운데 티벳발전(10.04%), 티벳광업(10.01%), 티벳성투(10%)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반등은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지역 개발 관련 소식 덕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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