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사장 "글로벌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태풍을 일으키겠다"

2010-09-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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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제2연구동 '미지움' 전경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해외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태풍을 일이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2일 경기도 용인 보라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제2연구동 '미지움' 준공 및 창립 6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사업의 적자는 올 상반기 거의 상쇄됐다"며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다. 최근 주가상승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주식시장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앞으로 고객들을 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 이런 고민들이 한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시장 진출을 묻는 질문에는 "인도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중국 시장이 잘 되는 것도 전 임직원이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지난 90년대 초반 중국 시장에 처음 관심을 가진 이래 1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중국의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인도시장 진입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설화수의 경우 미국 백화점 '버그도프 굿먼'에 6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며 "버그도프 굿먼은 별도 부티크 매장을 설화수, 샤넬 두 브랜드만 주고 있으며 홍콩에서는 연예인 최고의 인기브랜드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브랜드가 경쟁하는 국내 백화점에서 1등을 한다는 것은 완전 경쟁을 통해 글로벌 명품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설화수를 미국 니먼마커스와 중국 현지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시키고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중국 동남아 시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밝혔다.

"중국에 현재 200여개의 라네즈 매장을 추가로 100여개 이상 확장할 계획이며 마몽드는 현재 300여개에서 1000개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설화수 매장의 경우 홍콩 진출을 발판으로 중국내 고급 백화점에 선택적으로 입점한다는 전략이다. 설화수의 진출이 본격화 될경우 아모레퍼시픽 보다 더 많은 매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모레 양창수 글로벌부문장은 "2015년 화장하는 아시아 여성인구 12억5000만명 중 3% 수준인 300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양 부문장은 "오는 2015년 중국 2000만명, 인도를 비롯한 기타 아시아 지역 1000만명을 고객으로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총 매출 5조원 가운데 해외에서 1조2000억원까지 비중을 끌어올려 설화수와 마몽드를 글로벌 10 브랜드로 진입시킨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인수, 웅진코웨이 진출로 경쟁이 심해지는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65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항상 단 하루도 경쟁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며 "경쟁은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여유롭게 답변했다.

한편 아모레는 이날 경기도 용인에 세계적인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디자인을 맡아 지하 2층, 지상 3층 총 2만6000㎡ 규모의 제2연구동 '미지움'을 준공했다. 현재 330명인 연구원을 오는 2015년  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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